[라이드메거진]가을 라이딩의 시작, 2016 로쏘 디 설악 자이언트 참가기
가을 라이딩의 시작, 2016 로쏘 디 설악 자이언트 참가기 - 라이드매거진
가을만큼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계절도 없다. 선선한 바람과 주변의 풍광, 높고 푸른 하늘까지. 뜨거운 여름을 달려 온 라이더들에게 가을은 축제와도 같은 시간이다. 많은 라이더들이 그 어느 때보다 자전거를 제대로 즐기는 계절임과 동시에 다양한 자전거 축제 및 대회가 개최되는 시즌이 바로 지금이다. 다양한 축제, 대회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마음에 드는 이벤트에 참가해 평소 갈고 닦았던 자신의 라이딩 실력을 뽐내 보는 것은 자전거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2016 로쏘 디 설악 자이언트.  
이번에 참가한 대회는 강원도 인제의 절경을 만끽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2016 Rosso di Seorak GIANT(로쏘 디 설악 자이언트)’ 대회다. 인제군이 주최, ‘자이언트 코리아’가주관하는 이벤트로 ‘붉은’이라는 의미의 ‘로쏘(Rosso)'는 설악산의 붉은 단풍을 의미하고 있다. 가을의 정취와 더불어 아름다운 설악산의 경치를 함께 즐기자는 취지로 103km의 코스 속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치러진다.  
2016 로쏘 디 설악 자이언트는 우승을 겨루는 경쟁대회가 아닌 비경쟁대회로, 인제군 상남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오미재, 소양강변을 따라 달리다 장승고개, 쓰리재를 넘어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총 103km의 코스로 이루어진 대회다. 또한 출발지점으로부터 35km와 71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밤골쉼터와 쓰리재 정상 부근에는 보급소가 설치되어 참가자에게 보급 식을 제공했다. 대회를 위한 준비&점검  
대회는 10월 1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때문에 필자는 대회 전날에 차를 타고 강원도 인제로 이동했다. 대회당일 새벽에 출발해도 되는 일정이었지만 대회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기보다는 대회집결장소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해 여유롭게 대회를 준비하고 싶었다.  
필자는 자전거를 차 트렁크에 실을 때 휠을 분리하였다. 트렁크가 크다면 그대로 넣어도 문제가 없겠지만, 필자의 차량의 경우 트렁크가 좁기 때문에 최대한 공간 활용을 위해 자전거를 분리해서 싣게 되었다. 그리고 트렁크에 남은 공간에는 자전거용품과 공구세트도 함께 챙겼다. 대회 장소에 도착해 자전거를 결합하면서 간혹 자전거 트러블이 생긴다. 그 때를 대비해  필자는 육각 렌치와 페달렌치, 체인 휩 스포크 공구가 들어있는 입문용 공구세트는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만약 공구장비 중에서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공구가 있다면 챙기기 전 미리 배워두는 것도 좋다. 자전거와 장비, 용품을 챙겨도 자리가 남는다면,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를 채워 줄 장 펌프도 함께 챙기자. 대회 출전 시 공기압이 낮으면 쉽게 펑크가 날 수 있으며, 평소에 갈고닦았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대회 전 공기압 체크는 필수다.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바로 보급식이다. 자전거 보급식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빵이나 밥, 끼니를 때우는 식량과는 조금 다르다. 자전거 대회 중 라이딩을 하면서 먹을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휴대하기 편하고 소화가 잘 되는 보급식이어야 한다.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는 보통 젤 형태의 보급 식인데, 체내 흡수율이 빠르고 달리는 중에 먹어도 부담이 없어 라이더들이 선호는 보급 식 중 하나이다. 또한 젤 형태의 보급 식은 맛과 형태, 성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미리 먹어보고 챙기는 것이 좋다. 103km 설악그란폰도에 도전장을 내밀다  
대회 당일, 강원도 인제에는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었고 대회는 일정에 맞게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대회집결 장소인 상남생활체육공원에는 이미 많은 라이더가 모여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필자도 동기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생활체육공원 좌측 부근에는 자이언트 행사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참가자 자신의 이름이 적힌 배번 표와 함께 보급 식을 지급받았으며, 필자도 참가자와 함께 줄을 서서 239번이 적힌 배번 표를 수령 받을 수 있었다. 수령 받은 배번 표는 대회규정에 맞게 사이클링 저지 뒷주머니 중앙에 부착하였으며, 자전거용 차대번호는 핸들바 정면에 부착하였다.  
대회시간이 임박하면서 라이더들은 출발지점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 소리와 함께 모든 라이더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페달링을 시작했다. 구간마다 미캐닉을 태운 서포트 카와 안전요원이 라이더를 따라다니면서 차량 통제 및 이동경로를 만들어주어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첫 번째 업힐구간인 오미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10% 넘는 경사도였지만, 초입 업힐구간이라 그런지 라이더들은 쉽게 산을 올랐다. 필자도 속도를 높여 업힐구간을 통과하였으며, 업힐 구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가파른 경사 구간의 다운힐과 급커브 구간으로 이어졌다.  
긴 평지구간 35km를 달려, 첫 번째 보급소인 밤골 쉼터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라이더들은 보급소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음료와 바나나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필자도 동기들과 함께 수통에 스포츠음료를 채우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비경쟁 대회라서 그런지 다들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가장 고도가 높다는 장승고개가 눈에 들어왔다. 790m의 고도를 자랑하는 장승고개는 완만한 경사로 12km를 꾸준히 오르는 업힐 구간이었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구간이었다. 계속해서 페달링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르막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중간지점까지는 댄싱자세로 페달을 꾹꾹 밟으며 올라갔으나 고개정상 막바지에는 결국 클릿을 빼고 자전거를 끌면서 고개를 통과하였다.  
장승고개 통과 후 제2보급소 쓰리재 정상에 도착하였다. 1차 보급소와 동일하게 보급식이 제공되었고 이번에는 초코바까지 제공받을 수 있었다. 1차 보급소에서 바나나를 한 개만 먹고 달린 것을 후회하면서 여분의 에너지 바와 바나나를 뒷주머니에 챙겼다.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해야 된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다운힐에서 브레이크를 적게 잡으면서 시간을 단축시켰다.  
다시 만난 오미재는 처음과는 달리 언덕이 높아보였다.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기에 저단기어를 사용해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오미재 정상에 올랐고, 마침내 피니쉬 지점인 상남생활체육공원 도착할 수 있었다.  
생활체육공원 바로 옆 골인지점에는 부대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다양한 추첨행사를 통한 경품이벤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필자도 동기들과 함께 2016 로쏘 디 설악 자이언트의 완주를 자축하며, 주최단체에서 제공한 닭갈비와 맥주를 마시면서 행사를 즐겼다.  
이번에 필자가 참가한 ‘로쏘 디 설악 자이언트’ 이외에도 전국에서 각종자전거 대회가 매주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각 대회마다 대회 방식이 다르고 코스가 서로 다르니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한 번쯤 이런 이색적인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 해보는 것이 어떨까? 기억에 남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기사 원문보기:http://www.ridemag.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22
댓글
댓글등록


설악그란폰도 조직위

사업자번호 : 132-86-30033 /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비루개길 165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이관수 대표 / 이메일 : wizrun@naver.com
Copyright © by 위즈런 솔루션 All right reserved.